해인사의 팔만대장경 내용과 보관비결 알아보겠습니다

해인사의 대표적인 유물은 다들 잘아시겠지만 팔만대장경 입니다. 대장경의 경우 불교의 가르침을 한데 모아서 정리한 우리의 유물 입니다. 불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8만 4,000법문 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 8만은 구체적인 숫자라기 보다는 많다는 뜻을 가진 숫자 입니다. 팔만 대장경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그런데 해인사 대장경의 경판수가 8만 1,258장이니 팔만대장경 이라는 말이 딱 맞는 셈입니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내용과 보관비결 알아보겠습니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내용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라

팔만대장경의 내용을 알아보시면 부처님 말씀인 경, 승려들이 지켜야 할 계율인 율, 학덕이 높은 스님이 경전에 주석을 단론 등 삼장을 담았습니다. 팔만대장경은 총 1천514종 6천802권의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대반야바라밀다경은 600권 1만5천28면의 방대한 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반야바라밀다심경(약칭 반야심경)은 260자 경판 한 장으로 구성돼 있기도 하며 반야심경에는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란 많이 듣던 구절이 있습니다.

통치자의 도리 제자와 스승 도리

증일아함경이란 경판에는 통치자의 10가지 덕목을 언급하고 임금이 자리를 오래 보존하려면 먼저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작은 일로 해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신하가 간하는 말을 받아들일 것, 늘 베푸는 것을 좋아하고 백성과 동락할 것, 도리에 맞게 물질을 취하고 도리 아닌 방법을 쓰지 않을 것 등도 권하고 있습니다. 장아함경에는 제자와 스승, 아내와 남편, 친척을 대하는 태도 등도 있습니다.

대표성의 인정

남편은 아내를 예의로써 대접하고 위엄을 지키는 것은 물론 때를 따라 장엄하고 집안일을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대할 때 먼저 일어나 나중에 앉고 부드러운 말을 쓸 것, 공경하고 순종하며 남편 뜻을 먼저 알아 받드는 것이라 적어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척을 대할 때는 베풀고 착한 말을 쓰며, 이익을 한 가지로 하고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도리를 설명했으며 고려대장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 중국과 거란·여진·일본의 불교 경전까지 두루 모아 정리했기 때문에 더욱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장경의 보관 비결

소금물에 담구었다 말림

팔만대장경은 나무에 새긴 것인데도 오늘날까지 거의 원래의 모습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 비결은 대장경을 새기는 과정에서 부터 그것을 보관하는 방법까지 전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판은 산벚나무 돌배나무 자작나무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가 뒤틀리거나 좀이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러차례 소금물에 담갔다가 말렸다고 합니다. 경판을 다 새긴 다음에 물기가 스미거나 좀이 슬지 못하도록 옻칠로 마무리하고 이렇게 완성된 경판은 뒤틀리지 않도록 다시 양끝에 나무 조각으로 마구리를 붙이고 네 귀통이에 둥판을 붙였습니다.

엇갈리게 하여 공기 통하도록

팔만대장경은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것을 조선시대 태조때 해인사로 옮겨왔고 해인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장경각을 지어 보관했습니다. 장경각은 가야산의 세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서 약간 북쪽에 있어서 바람이 잘 통합니다. 경판을 보관하는 판전에는 위 아래로 창을 냈으며 앞벽의 윗창이 크면 뒷벽은 아랫창을 크게 하는 식으로 서로 엇갈리게 하여 공기가 잘 통하도록 했습니다.

기온의 조절

판전의 바닥은 숯 흰가루 소금 모래를 섞어서 흙바닥을 만들었습니다. 숯은 공기와 물을 깨끗하게 해주며 소금은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하거나 증발시키면서 습도를 조절하는 성질이 있습니다.이런 물질들을 넣어서 바닥을 만들게 된다면 판전의 습기를 조절하며 해충의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장치들ㄷ 덕분에 판전안의 습도는 항상 외부에 비해서 5~20% 정도 낮습니다. 기온도 비교적 일정해서 가장 높을 때와 낮을 때의 온도차가 15도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인사 장경각

해인사에서는 장경각이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장격강에는 경판을 보관하는 수다라장과 법보전 그리고 양 끝에 있는 동사간전과 서사간전을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 팔만대장경의 경판은 각 경판의 크기는 가로 70cm에 세로24cm 두께 2.8cm 정도이며 무게는 3.5kg 정도 입니다. 판전안에 굵은 나무로 5층짜리 판가를 만들고 각 층마다 경판을 두 단계식 세워 놓았으며 경판은 마구리 부분보다 글자를 새긴 부분이 더 얇기 때문에 경판과 경판 사이로 바람이 통할 수 있습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내용과 보관비용 마무리

팔만 대장경은 해인사 대장경 이라고도 하는데 고려시대에 만들었다고 해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합니다.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일은 나무판의 앞뒤에 글자를 새기는 것이기 때문에 글자 한자만 잘못 새겨도 판 하나를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팔만대장경은 1줄에 14자씩 23줄을 앞뒤로 새겼으니 경판 1매에 새겨진 글자는 644자나 됩니다. 대장경 전체의 글자를 모두 합하면 5,233만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이 많은 글자의 모양이 마치 한사람이 쓴 것처럼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습니다.